기업 실무자들을 만나보면, 사사 발간시기에 대한 몇 가지 고정관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0년사를 내기에 내용이 너무 빈약하지 않나요?”
“40년사는 안 만들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그러더군요.”
실제로 10년사나, 40년는 만들지 않을까요?
코스토리는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에 소장된 사사를 조사해보았습니다.
우선 코스토리 구성원들이 제작에 참여한 180여 권의 사사를 살펴보니 40% 정도가 50년사였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많이 태동된 시기는 1950년대, 60년대, 벤처 붐이 일어난 200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반세기 동안 기업을 운영해 왔으니 이야깃거리도 풍부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았던 것은 30년사로 약 25% 정도였습니다.
1970년대, 1980년대 탄생한 기업들로 중견기업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애초에 사사 발간 주기를 25년으로 못 박아 놓은 회사도 있습니다. 4반세기 개념으로 25년사, 50년사, 75년사, 100년사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은 이러한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급적 실적이 좋을 때, 그리고 기념비적인 일이 있을 때가 사사 발간의 적기이기 때문입니다.
국회도서관 및 중앙도서관 연도별 분포도
사사가 간행되면 우선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에 보냅니다.
따라서 이들 도서관은 우리나라의 대부분 사사가 모여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자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0년사, 30년사, 50년사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년사, 30년사가 많은 이유
대개 사사 발간을 생각하는 분들은 창업자입니다.
이들이 은퇴할 시점, 혹은 2세 경영이 시작되는 시점이 바로 이 무렵입니다.
예컨대 30대에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가 30년이 지나면 60대 나이가 됩니다. 이때가 사사 발간의 적기임은 분명합니다.
20년, 30년사는 기업 쇠퇴설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1개 업종이 시작된 후, 성장기를 거쳐 쇠퇴에 이르는 기간이 20년, 30년이라는 의견입니다.
물론, 요즘과 같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는 다를 수 있겠으나 대개 한 업종에서 성공을 거둔 후 다음을 모색하는 시점과 맞물리기도 합니다.
50년사가 많은 이유
반세기의 의미는 매우 큽니다. 창업을 우리 손으로 하지 않은 인수기업이라고 해도 반세기의 의미는 높이 사야 합니다.
하물며 창업한 이후 50년 동안 기업이 유지되어 왔다는 것은 실규모 여부와는 상관 없이 그 자체로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것입니다.
50년사가 많은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52년사, 63년사, 57년사가 발간되는 까닭
대부분 10년 주기로 사사를 만들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52년사, 63년사, 32년사 등 특이해 보이는 사사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코스토리의 작가가 집필한 EBS의 경우에는 명확히 말하면 36년사였습니다.
EBS의 경우에는 공사 창립의 의미가 가장 컸으므로 ‘창립 36년, 공사 출번 10년’이라는 제목으로 사사를 출간했습니다.
동일고무벨트 62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60년사보다 62년에 즈음하여 비전 발표한 내용이 보다 중요했으므로 동일고무벨트 62년사가 간행되었습니다.
이처럼 기업은 각각의 업태도 다르고, 비전이나 역사도 제각각입니다. 주어진 여건, 상황에 따라 사사를 충분히 발간할 수도 있습니다.
40년도 만들어야 할까? 제작하지 않는다면 그 대안은?
삼성전자 40년사, 농심 40년사, 효성 40년사, 동양 40년사, KOTRA 40년사, 한국자산관리공사 40년, 대한생명 40년사, 롯데건설 40년사…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40년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40년사는 건너뛰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4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30년사를 제작한 후 40년사를 건너뛰면 무려 20년의 공백이 생깁니다.
그 사이에 수많은 임직원이 회사를 떠나게 마련이고, 자료 유실도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코스토리는 10년 주기의 사사는 제작하는 것이 회사 경영이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경영진의 의견이 여전히 ’40년사’에 부정적이라면 사사 제작에 준하는 사료 수집은 반드시 해 놓으라는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책으로 간행하지는 않더라도 사료수집을 해서 별도의 내부보관용 책자로 만들어두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내용에 궁금증이 있다면 코스토리(02-2631-0545)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