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무자를 위한 사사 제작가이드 (10) 3개월만에도 사사 제작이 가능할까?

 

 

갑자기 주어진 ‘미션 임파서블’

“3개월 후에 우리 회사가 창립 30주년이 됩니다. 창업자가 사사를 만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이 기간에 가능할까요?”

 

경영진이 급하게 사사를 만들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도전 정신이 강한 우리나라 기업에게 3개월은

새로운 설비를 구축해서 제품 생산까지 완료할 정도로 긴 시간입니다.

하물며 자신들이 다 알고 있는 역사를 정리하는 데 3개월이면 넉넉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책을 만들어 본 담당자는 머리가 아파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문대행사에게 연락을 취하면 조금 안심이 됩니다.

십중팔구는 3개월이라도 충분하다고 말하기 때문이지요.

다음과 같은 대안 아닌 대안을 대면서 말입니다.

 

“가장 시간이 걸리는 집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집필작가를 2인 이상 복수로 투입하면 가능합니다.”

“기간이 짧을수록 집중도가 높아 더 빨리 끝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을 기업에 상주시킵니다. 그러면 제작할 수 있습니다.”

“회사 일을 가장 잘 아는 기자, 또는 퇴직 임원을 집필작가로 영입하면 됩니다.”

“집필-디자인-촬영 등 각 프로세스를 동시에 진행하면 시간을 1/3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해서 짧은 기간 안에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1) 집필작가를 복수로 투입하면 문체 통일, 구성 중복, 역할 분담, 가목차 정리, 윤필 등으로 인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2) 기업에 상주한다고 해서 바로 디자인이나 촬영을 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집필작가의 인터뷰나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부산스럽기만 할 뿐,

시간을 줄이는 데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예컨대 원고가 나오기 이전까지 기획자, 사진작가, 디자이너 등은 큰 역할이 없습니다.

물론, 기업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시간을 줄이지는 못합니다.

 

3) 기자의 경우에는 본업이 따로 있습니다. 사사 집필은 부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특히 기자들은 일정 지면 안에 기사를 채워 나가야 하는 습관 때문에 긴 호흡이 중요한 사사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교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종일 고민하고 자료를 찾고 고심해야 하는 일이 바로 사사 집필입니다.

본업인 학생 강의에 열중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한다는 자세로는

사사를 제대로 소화해서 쓰기 어렵습니다.

퇴직 임원이 집필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전문 프로작가들도 하루에 200자 원고지 30매를 소화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회사 일에 매진했던 분들이 글을 쓰게 되면 곳곳에서부족한 점이 많이 나옵니다.

그것을 바로 잡느라 또다시 윤필을 거쳐야 합니다.

 

4) 역사책을 만드는 데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서 실을 바늘허리에 꿰어쓸 수는 없습니다.

기획-사료조사 및 인터뷰-집필-촬영-디자인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순차적으로 진행해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물며 급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여러 프로세스를 동시에 진행할 경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문제가 생깁니다. 그 책임은 오로지 담당자가 지게 됩니다.

 

과연 3개월 내에 제작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가장 합리적인 제작 기간은?

“어느 회사는 6개월만에도 사사를 만들었다고 하고, 또 어떤 기업은 3년을 투자해도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럼 어느 정도 기간이 합당한가요?”

많은 분들이 제작기간에 대해 의문을 표합니다.

실제로 3개월부터 5년에 이르기까지 사사 제작에는 정해진 기간이 없습니다.

기업이 처한 여건에 따라, 기업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사사 제작 기간입니다.

 

예컨대 A기업은 창업자의 감수만 받으면 되지만

B기업은 실무진 – 임원진 – 창업자의 감수를 받아야 합니다.

A기업은 감수시간이 3개월 정도면 가능하지만 B기업은 6개월 이상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계획상으로는 한달 정도를 감수기간으로 두지만

임원진의 역할 쪽으로 가면 사실상 가늠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사 제작 기간을 1년 이상으로 두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대행사의 수립 계획보다 적게는 2개월, 많게는 6개월 이상 늘려 잡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2개월~18개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획                     1개월

기초사료 수집    1개월

인터뷰                 2개월

집필                     3개월

감수                     2개월

디자인 및 제작   3개월

 

짧은 기간 내 제작 방법

시간을 두고 여유있게 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제작기간이 아주 적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 통사를 대폭 줄이고 테마사 비중을 높인다,

– 과거 사진을 많이 수록하고 사진설명 원고를 늘려 화보 중심의 사사로 제작한다.

– 별도의 기획작가를 투입, 사전감수를 철저히 하고, 집필 프로세스를 혁신한다.

– 제작 목적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지면 수를 일부 축소한다.

– 기획기사 지면을 늘려 읽을거리를 늘리고, 공동작업이 가능하도록 목차를 구성한다.

 

지난 사례를 보면 3개월 이내에도 사사를 훌륭하게 만든 사례가 있습니다.

이 경우들을 살펴보면 프로세스를 중복 수행한다거나, 인력을 대거 투입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소수의 인원이 업무에 철저히 임하면서, 감수 시간을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급하더라도 내부 상황에 대해 검토를 마친 후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사사 일정과 관련된 문의, 단기간 사사 제작 프로세스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코스토리(02-2631-0545)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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