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어떤 일이 안 그럴까 만은. 특히 사사 제작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사사 제작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게 됩니다.
따라서 먼저 사사 전문회사를 찾아야 합니다.
다들 사사 전문회사라고 주장하지만 사보, 브로슈어, 백서 등 일반 제작물과 함께 사사를 제작합니다.
진정한 사사 전문회사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전문회사를 찾았다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살펴야 합니다. 작가, 기획자, 사진작가, 디자이너 등. 특히, 집필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원고집필은 사사 제작의 80%를 차지합니다. 그만큼 작가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실력 있는 전문회사는 다양한 작가군과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작가는 전문회사 직원이 아니라 계약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일부 회사는 작가가 직원으로 소속되어 있습니다.
이 회사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회사에 소속된 작가는 책임감이 크고, 문제 발생시 회사 차원의 대응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작가 이상으로 중요한 인력이 기획자입니다.
기획자는 사사 제작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해야 하고, 원고를 보는 안목이 높아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원고를 제대로 볼 줄 아는 기획자는 아주 적습니다.
따라서 기획자 이력에 집필경험이 들어가 있다면 가점을 줄 만합니다.
기획자, 작가와는 두, 세 차례 이상 만나고 전문회사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이 제시하는 견적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산을 절감해야 하는 담당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견적에 귀가 솔깃해집니다.
하지만 언젠가 어느 집필작가가 한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50년 기업사를 집필하는데 고료로 3,000만 원 준다는 회사를 보면 웃음이 나요.
1년 동안 집필하는데 그 비용이면 월 250만 원 남짓이에요. 입장을 바꿔놓고 그 비용을 받고 그 사사에만 전력을 다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적잖은 작가들이 2, 3권을 중복해서 집필합니다.
견적이 지나치게 높아서도 안되겠지만 낮아서도 곤란합니다.
어떻게 보면 가격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사를 대하는 그들의 철학입니다.
따라서 기획자나 작가와 미팅 끝 무렵에 이런 질문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사사를 왜 만드는 겁니까?”
철학없이 관성적으로 사사를 만드는 전문회사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회사일수록 본질에 접근하기보다는 노하우만 들먹입니다.
내용와 콘텐츠에 집중하기 보다 별 효용성이 없는 ‘USB 무상 제공’과 같은 비본질적인 제안을 합니다.
노하우를 갖고 있으면서도 의미 있는 사사를 만들고자 고민하는 회사가 진정한 전문회사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