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어떻게 3) 작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기업은 정말로 많은 매체를 제작합니다. 브로슈어, 카탈로그, 교육자료, 보고서, 백서, 그리고 기업사까지…
대부분의 제작물 중 가장 신경을 쓰는 점은 ‘디자인’일 것입니다. 우선 보기가 좋아야 내용에도 관심이 가게 마련입니다. 굳이 중요도를 따진다면, 브로슈어나 카탈로그의 경우 디자인 비중을 70%, 콘텐츠(집필) 비중을 30% 내외로 잡곤 합니다.(실제로 기업 홍보팀에서 브로슈어 제작 업체를 선정할 깨, 이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사사는 다릅니다. 집필과 디자인의 비중이 정확하게 반대입니다. 실제로 집필 시간이 7개월이라면, 디자인 시간은 3개월 정도면 충분합니다. 집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며 그만큼 작가가 중요합니다.

“작가가 어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이런 일이 실제 생긴 적이 있다. 다행히(?) 집필 전 자료 수집이나 인터뷰 중이었다면 손을 쓸 여지가 있습니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다른 작가를 최대한 빨리 섭외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창 집필 중이라면? 그러면 정말 난감해집니다. 대개의 경우 총 집필 기간 7개월 정도입니다.(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자료 조사, 인터뷰 3개월과 집필 4개월 정도).
남은 시간은 고작 2, 3개월 정도입니다. 다른 작가를 섭외할 골든타임은 없습니다. 창립기념일에 맞춰 사사를 배포해야 하는 담당자라면 아득한 상황임에 분명합니다.
작가도 사람이기에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다른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천재지변이나 다름없는 작가 이탈,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결 대안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그런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일이 진행되었는가가 문제일 뿐입니다. 누군가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면, 그동안 사사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사람이 적임자일 것입니다. 바로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기획자입니다. 그는 작가와 자료를 공유하고 있고, 인터뷰에도 참석합니다. 원고 집필을 위한 구성이나 목차 작업에도 관여할 뿐 아니라 목차 제목을 다듬어줄 정도의 실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거기에 훌륭한 집필 역량가지 갖추고 있다면…

그래서 꼭 조언드리는 바가 있습니다. 사사 편찬 대행업체를 선정할 때 여러 측면에서 검토해야겠지만, 담당 기획자를 자세히 살펴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